1-1 엄마걱정
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
안 오시네,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
엄마 안 오시네,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, 어둡고 무서워
금 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
아주 먼 옛날
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, 내 유년의 윗목
1. 기본정리
갈래: 자유시,서정시
제재: 가난했던 어린 시절
성격: 회상적, 감각적
주제: 시장에 간 엄마를 기다리며 걱정했던 어린 시절의 외로움
특징:
1)감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'엄마'의 고된 삶과 '나'의 정서를 생생하게 표현
2)상황의 제시를 통해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함
2.구성과 내용
1연 1-3행
1)시장에 가서 밤늦게 돌아오는 엄마의 고된 삶
2)엄마의 고된 삶과 함께 ‘안 오시네’라는 표현을 통해 엄마를 오래 기다리며 지친듯한 화자의 마음을 발견 할 수 있음
'해는 시든 지 오래' |
・해를 식물에 비유, 엄마가 가져간 열무를 떠올리게 함 행 ① 해가 졌음(시간적 배경) ② 열무가 시들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음 ③ 엄마가 많이 지쳤을 것으로 생각됨 |
1연 4-9행
1)빈방에서 홀로 엄마를 기다리던 어린 시절 시 시적화자의 외로움과 두려움
‘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’ |
아무도 돌보지 않는 외롭고 쓸쓸한 ‘나’의 처지를 찬밥에 빗대어 표현하였음 |
‘금 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’ |
1)날이 어두워졌는데 비까지 내려 ‘나’의 외로움 이 고조되고 있음. 2)또한 ‘금 간 창틈’을 통해 유년 시절 ‘나’의 가 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음 |
2연
1)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슬픔을 느끼는 '나'
2)어른이 된 ‘나’는 힘들고 외로웠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슬픔을 느끼고 있음
‘아주 먼 옛날’ |
앞의 내용이 과거를 회상한 것임이 드러남 |
'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’ |
성인이 된 ‘나’가 아직도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슬픔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음 |
‘내 유년의 윗목’ |
외롭고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간 인 ‘윗목’에 빗대어 표현함 |
3.핵심 의미
1)'윗목' : 서늘한 느낌을 주는 단어로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렸던 화자의 차갑고 시렸던 유년시절 표현
2)'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' : 엄마의 발소리를 '배춧잎'에 빗대어 표현함으로 엄마가 피곤하고 지쳐 있음을 나타냄
3)'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' '어둡고 무서워' '빈 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' : 외롭고 슬픈 마음, 무서움의 정서를 표현
4.작품 파악
1)'나'
• ‘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’
• ‘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’
‣ ‘나’라는 표현을 통해 시의 화자가 표면에 드러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음.
2)화자 상황
• ‘시장에 간 우리 엄마 / 안 오시네. 해는 시든 지 오래 /
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/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/ 엄마 안 오시네’
‣ 시장에 일하러 가서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혼자 기다리고 있음.
• ‘어둡고 무서워 / 금 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/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’
‣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집으로 볼 수 있음.
3)화자 정서
• ‘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’
‣ 처지임을 보여줌.
• ‘어둡고 무서워 / 금 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/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’
‣ 외롭고 무서운 마음이 슬픔을 극대화시키고 있음.
• ‘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/ 그 시절, 내 유년의 윗목’
‣ 성인이 된 ‘나’는 아직도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슬픔을 느낌.
5.핵심 시어 및 의미
1연
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
안 오시네, 해는 시든 지 오래
↳ 시간의 흐름과 함께 지쳐 있을 엄마를 떠올리게 함
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
↳ 외롭고 쓸쓸한 ‘나’
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
엄마 안 오시네,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
↳ 엄마가 지쳐 있음을 표현
안 들리네, 어둡고 무서워
↳ 화자의 정서를 직접 전달
금 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
↳ 어려운 형편 ↳ 쓸쓸하고 외로운 분위기 고조
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
2연
아주 먼 옛날
↳ 앞의 내용이 과거 회상임을 드러냄
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
↳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서글픔과 안타까움을 느낌
그 시절, 내 유년의 윗목
6.표현 확인
1)직유법
•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
‣ 직유법: ‘~처럼’의 형식을 통해 홀로 엄마를 기다리는 쓸쓸한 ‘나’(원관념)을 ‘찬밥’(보조관념)에 비유함.
•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
‣ 직유법: ‘~같은’의 형식을 통해 배춧잎(보조관념)에 발소리(원관념)를 비유함.
2)반복법
• 안 오시네, 해는 시든 지 오래
엄마 안 오시네,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
안 들리네, 어둡고 무서워
‣ 유사한 시구를 사용하여 리듬감 형성 및 의미를 심화
3)비종결어미 마무리
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
안 오시네,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
엄마 안 오시네,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, 어둡고 무서워
금 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
아주 먼 옛날
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, 내 유년의 윗목
‣모든 행위 비종결어미로 마무리 되어 마지막의 ‘내 유년의 윗목’ 을 꾸며주는 듯한 구조를 가지고 있음.
이를 통해 ‘내 유년의 윗목’에 집중하게 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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